삼성전기, 세계 최고성능 초소형 MLCC 개발

입력 2011-10-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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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한 잔에 담으면 3억원 가치…고급 승용차와 맞먹어

▲삼성전기가 세계 최고성능의 초소형 MLCC를 개발했다. 이 MLCC를 와인잔에 담으면 3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는다. 와인 한 잔 분량이면 고급 승용차를 살 수 있을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다.
삼성전기가 극소형 초고용량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부문에서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선 신제품을 개발하고, 고부가 MLCC 시장 선점에 나선다. 이번에 개발한 MLCC를 380cc 와인잔에 가득 담으면 3억원 상당의 가치를 갖는다. 와인 한 잔 분량이면 고급 승용차 한 대를 살 수 있을 정도의 부가가치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기는 세계 최초로 0603 규격(가로 0.6mm, 세로 0.3mm)에서 6.3V(볼트)의 전압에도 사용 가능한 2.2㎌(마이크로패럿)급 MLCC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다기능 스마트 기기에는 많은 반도체가 장착되므로, 반도체를 보조하는 부품들은 더욱 작고 성능이 높아야 한다”며 “MLCC도 크기는 줄이되 용량을 키우기 위해 업체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고, 삼성전기는 이번 신제품 개발로 극소형 초고용량 MLCC부문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1년 이상의 기술 우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연간 8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MLCC 시장 중 특히 연평균 20% 이상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용 소형 초고용량 MLCC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기 LCR개발팀장 권상훈 상무는 “이번 신제품을 바탕으로 최근 급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 특히 LTE폰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제안 영업을 펼쳐 고부가가치 MLCC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Multi Layer Ceramic Capacitor) :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는 전자제품에 적당한 전류가 흐르도록 조절하는 핵심 부품이다. 휴대폰에는 200여 개, LCD TV에는 700여 개가 들어간다. 최근 휴대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스마트폰에는 카메라, 블루투스, DMB 기능뿐만 아니라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이 적용되고 있어 일반폰의 2배인 400여 개의 소형 고용량 MLCC가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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