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고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의 서류 접수가 약 3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일요일까지 접수한 고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총 3199명이 지원했다고 11일 밝혔다. 100명 이상을 채용하기로 한 계획에 따르면 32대 1에 달하는 경쟁률이다.
이번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일반고나 특성화 고등학교 외에도 과학고, 외국어고, 예술고와 같은 특목고를 포함해 새터민 출신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도 지원하는 등 다양한 계층이 관심을 보였다. 지역적인 특성으로 부산 경남지역이 전체 지원자의 약 29%를 차지했으며 서울, 경기, 인천지역 지원자도 30% 수준을 보였다.
대우조선은 오는 19일 서류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은 11월 중순 이후 면접과 인·적성 검사를 받는다. 오는 12월 중순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최종적으로 채용된 인재들은 내년부터 운영되는 대우조선해양의 ‘중공업 사관학교’ 과정에 들어간다. ‘중공업 사관학교’는 인문, 사회과학, 예체능과 같은 기본 교양부터 설계, 공학 등 전문 과정과 실무 과정을 포함하고 있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친 고졸 공채 사원은 같은 또래의 대학 졸업자들과 동등 이상의 대우를 받게 된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는 “시행 첫 해 임에도 이렇게 많은 학생들이 지원한 것은 대학을 가지 않고 취업을 통해서도 충분히 자아를 실현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지 않느냐며 “이렇게 도전 정신을 갖고 지원한 학생들을 우리나라의 미래와 산업을 이끌어갈 지도자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 측은 “이같은 프로그램이 다른 기업으로 확산되고 사회적으로 정착 된다면 학력에 구애 받지 않고 능력을 인정받는 사회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