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한글 도메인 시행 5일 됐지만…

입력 2011-10-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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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한글 홈페이지 주소인 ‘.한국’ 도메인이 지난 6일부터 본격 시행됐지만 인터넷 익스플로러(IE) 6.0 이하 버전과 각종 툴바가 설치된 컴퓨터에서 작동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도메인이란 인터넷 주소창에 ‘etoday.co.kr’이라는 영문 주소 대신 ‘이투데이.한국’처럼 순 한글로 입력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다.

기업 입장에서는 포털을 통해 검색어를 입력하라는 마케팅 대신 자신들의 브랜드와 기업명을 바로 홍보할 수 있어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기대감을 높여왔다.

실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일반인 및 기업 등록을 시작한 지난 6일부터 10일 현재 닷새 동안 총 17만1300여 건이 등록되는 등 반응이 뜨거웠다.

하지만 사용자의 컴퓨터 브라우저가 IE일 경우 6.0버전 이하에서는 ‘.한글’ 도메인이 작동하지 않아 공통 서비스에 차질을 빚고 있다. 각종 ‘툴바’가 설치된 컴퓨터에서도 이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2년 비영어권 국가들의 요구에 따라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가 비 영문 알파벳에서도 도메인을 쓸 수 있도록 하는 표준을 만들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7.0이상 버전부터 다국어 표준을 반영했다.

웹 조사분석기관 인터넷트렌드 조사 결과, 올해 1월 기준 국내 인터넷사용자중 IE 6.0 버전 사용자 비중은 27.43%로 아직 상당수의 사용자들이 6.0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또 각종 툴바가 설치됐을 경우 컴퓨터에서 한글로 주소를 입력하더라도 해당 사이트로 이동하지 않고 포털 사이트의 검색 화면으로 넘어가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은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사용자들을 자사의 사이트로 끌어들이기 위해 배포하는 것으로 처음 컴퓨터를 사서 사이트를 들어가다 보면 의도하지 않더라도 부지불식간에 사용자의 컴퓨터에 설치된다.

A 기업 임원은 “현재 컴퓨터를 쓰고 있는 사용자 중 윈도 그 자체의 주소창을 가지고 있는 사용자가 얼마나 될 지 의문”이라면서 “사이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효과가 불투명해 고민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진흥원 관계자는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환경이 개선돼야 하는데 일괄적으로 강제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면서 “방통위와의 정책 협의와 대국민 홍보 등을 통해 적극 개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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