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외환교역중심은 11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 대비 0.0103위안 하락(위안화 가치 상승)한 6.3483위안으로 고시했다.
위안화 가치는 지난달 30일에 이어 일주일간의 연휴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달러에 대해 처음으로 6.34위안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높기 때문에 정부가 위안화 가치 상승을 용인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돼지고기 등 식품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지난달 CPI 상승률이 전월의 6.2%에서 소폭 상승한 6.3%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CPI 상승률은 지난 7월에 37개월 최고치인 6.5%를 기록했고 올 들어 매월 정부 물가안정 목표인 4%를 웃돌고 있다.
미국 상원에서 이날 환율조작국 제재 법안 본회의 표결을 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환율조작국 제재 법안은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국가의 제품에 대해 상계관세 등 보복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법안에 중국이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이 법안을 발의한 의원들은 중국이 목표임을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