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원순 범야권 후보의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가 11일 공식 발족했다.
박 후보는 이날 종로구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열린 선대위 발족식에서 "여기 모인 다양한 정당과 여러 계층의 분들이 시대 명령, 시대의 부름에 응했다"며 "이 자리는 서울시장 보선을 이기고 새로운 정치와 미래를 여는 첫 출발점"이라고 의미부여했다.
그는 "말을 잘 못하지만 써준 글이 아니라 제 목소리로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최근 한 달 동안 제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느낌도 가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이라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이어 "이 정부 5년, 전임 시장들 10년 동안 서민 삶이 피폐화되고 민주주의가 후퇴해 조용히 살 수 없다는 결단에서 나섰고 이는 결코 저만의 결단이 아니었다"며 "제 어깨 위에 거대한 서민들의 요구가, 시대의 요구가 함께 얹혀졌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진보 입장에 섰던 분들이 때론 분열과 갈등도 겪었지만 지금 우리는 다함께 뭉쳐야 한다는 요구를 받고 있다"며 "이 자리에서 그 기대와 소망을 따라 작은 차이를 넘어 크게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를 열 준비가 되셨나. 새로운 서울시장 맞을 준비가 되셨나"라며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한편 박 후보 선대위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상임위원장을,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수호 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김혜경 진보신당 비상대책위원장, 남윤인순 혁신과통합 공동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박영선 민주당 의원,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또 '멘토단'으로 전 문화관광부 장관인 이창동 감독을 비롯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공지영`이외수 작가, 신경민 전 MBC 앵커, 영화배우 문소리 씨, 조국 서울대 교수, 정혜신 의사 등 각계 명망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