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로컬코드'를 입다

입력 2011-10-1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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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피스텔 시장서 천편일률적인 상품이 아닌 해당 지역의 특성을 살려 설계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이른바 ‘로컬코드’를 반영한 이들 상품은 안정적으로 세입자를 구할 수 있도록 하고, 주변 오피스텔보다 높은 임대료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실제 한미글로벌이 서대문구 대현동에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이대 마에스트로 3차’는 이화여대 인근에 위치해 있다는 지리적인 특성을 살려 여대생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감각적인 외관과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또 여성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CCTV, 전후문개폐식택배함, 원격검침시스템, 설비배관내부화 등으로 보안에 중점을 두는 등 여성전용특화상품으로 개발해 100% 분양을 완료했다.

한미글로벌은 또 이달 중 은평구 대조동 186-25 일대에 공급하는 오피스텔 '마에스트로'에 광화문·종로·마포 및 상암DMC의 오피스타운 직장인 수요를 잡기 위한 '커뮤니티 특화설계'를 도입한다. 소형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힘든 지상 3층 정원과 연계된 휘트니스센터, 다목적홀, 테라스가든 등 커뮤니티시설로 상품력을 높였다.

일성건설이 이달 중 서울시 관악구 대학동에 분양예정인 ‘일성트루엘’ 오피스텔은 일명 신림동 서울대학교 옆에 위치한 사업지 특성을 고려해 교육여건에 특화된 오피스텔 설계를 선보인다. 일반 오피스텔과 달리 세대 내에는 TV 설치를 하지 않는 대신 책장 및 책상을 설치했다. 또 커뮤니티 시설로 서점과 문구점, 복합스터디 카페, 북카페는 물론 상가와 오피스텔이 분리되는 중간층에 산책로와 조깅트랙까지 설치해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우건설이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 분양 중인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는 남동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에서 해당 기업 근로자를 대상으로 직접 기숙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부 세대에 대해 3실 개별 임대형 평면을 선보였다. 이 평면은 3명이 살아도 생활의 불편함이 없도록 공용부분의 독립성을 극대화해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수요자들의 직업군이나 성격들이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선호하는 오피스텔 유형도 다르다.”며 “지역수요의 특성을 반영한다면 선호도가 높아져 임대료도 자연스럽게 같은 지역 내 오피스텔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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