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씨가 부담해야할 사저부지 구입비의 일부를 대통령실이 예산으로 부담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시형씨 매입 토지의 경우 공시지가보다 싼 가격에 매입한 것에 반해 대통령실은 공시지가 보다 약 3배에 가까운 30억원 이상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인 이시형씨는 내곡동 사저 부지(토지 140평, 건물 80평)을 11억2000만원 매입했는데 이는 공시지가인 12억8697만원보다 1억6697만원 싼 가격에 매입해 부동산 실거래가 신고 위반, 취득세 탈루 등 관련법을 위반했다”고 말했다.
반면 대통령실의 경우 공시지가는 10억9385만원인데 반해 실매입가액은 42억8000만원으로 공시지가보다 3배 많은 31억 8615만원 비싸게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변인은 “통상 부동산 공시지가는 시가의 80% 내외수준이므로 매매가는 공시지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대통령의 아들은 공시지가보다 저가 매입하고 대통령실은 4배 이상 고가 매입한 것은 대통령 아들이 부담해야 할 취득비용을 국민의 세금으로 대통령실이 부담해 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사저 현장을 방문해 이석현 의원을 조사단장으로 조사활동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