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쉐보레의 첫 글로벌 중형차 ‘말리부’가 11월 중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판매를 개시한다.
지난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차 발표회를 통해 공개된 말리부는 말리부 시리즈의 8세대 모델이다. 말리부는 이미 북미시장에서 7세대에 걸쳐 내려온 전통의 중형차로 손꼽힌다.
‘말리부’라는 차명은 부와 명예를 가진 유명 인사들의 고급 주거지역으로 잘 알려진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지역명에서 유래했다. 말리부는 1964년 데뷔 이래 850만대 이상 판매되며 고급 중형 세단의 상징적인 이름으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쉐보레 말리부는 슈퍼카형 모델부터 경찰 순찰차, 컨버터블, 그리고 도심형 중형 세단까지 다양한 모델로 오랜 기간 동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일한 차다.
최초의 말리부는 쉐보레 셰빌 중형차 라인의 최고급 모델로 소개됐으며 스포티한 디자인, 높은 수준의 기본 사양으로 출시 첫 해에만 총 20만대 판매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말리부는 1964년부터 1967년까지 2도어 하드톱, 2도어 컨버터블, 4도어 세단 및 스테이션 왜건 등 다양한 스타일로 공급됐다.
1968년 출시된 2세대 말리부는 보다 매끄럽고 부드러운 외관 디자인 덕분에 26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2세대 말리부는 프론트 엔진, 후륜구동을 유지했으며 2도어 및 4도어 모델에서는 다른 휠 베이스를 사용했다.
쉐보레는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말리부 3세대를 출시했다. 3세대 말리부는 쿠페, 세단, 왜건 스타일로 제공되었고, 1974년 대표적인 셰빌 엔트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강화된 안전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콜로네이드’ 하드탑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공기역학적인 외관 디자인으로 세계 3대 자동차 경주 대회인 ‘나스카(NASCAR)’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5세대 말리부는 150마력 4기통 엔진의 4도어 세단, 그리고 6기통 V6 155마력의 엔진을 장착했다. 말리부는 뛰어난 안전성, 우수한 품질, 탁월한 가치를 모두 충족시킨다는 평가를 받으며 출시되자마자 중형차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그해 ‘모터 트렌드’가 선정한 ‘올해의 차’가 됐다.
2004년 출시된 4도어 세단 6세대 말리부는 새로운 플랫폼인 에코텍(Ecotec) 4기통 엔진과 6기통 V6 엔진이 채택돼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6세대 말리부는 2005년 JD파워의 신차 품질 평가에서 해당 부문 최고에 오르는 등 각종 언론, 자동차업계 연구기관, 안전 전문기관으로부터 각종 상과 추천을 다시 휩쓸었다.
한편 2006년 출시된 말리부 SS 모델은 240마력 V6엔진, 남성적인 외관의 전후면 디자인, 18인치 휠, 버킷 시트를 큰 특징으로 앞세웠다.
2007년 쉐보레는 7세대 2008년형 말리부를 출시했다. 7세대 말리부는 개성 강한 디자인, 더 길어진 휠 베이스, 연료 절감 기능, 4기통 6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다. 또한 쉐보레 차 중 가장 많은 사양을 갖춘 제품 중 하나로, 2010년 약 20만대가 판매됐다.
7세대 말리부는 2008년 ‘북미 올해의 차’를 비롯해, ‘컨슈머 다이제스트 오토모티브’의 ‘가장 사고 싶은 차’에 중형차로서는 유일하게 2009년부터 3년 연속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아왔다.
또한 최근 2년 연속 미국 고속도로보험협회(IIHS)로부터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되는 등 총 40회 이상의 제품 관련 상을 받았다.
쉐보레 첫 글로벌 중형차로 선보인 이번 8세대 말리부는 쉐보레의 플래그십 자동차로서 한국을 비롯, 중국, 유럽, 미국, 호주 등 총 6개 대륙의 100여개에 시장에서 판매된다.
이번 말리부는 한국, 중국 그리고 미국 내 2개 지역에서 생산될 예정으로 미국에서는 2012년 초 캔자스주 페어펙스와 같은 해 여름 디트로이트 햄트래믹 조립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