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송 사장,“LH 경영정상화 2고비 남았다”

입력 2011-10-11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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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부터 금융부채 감소세로 전환…안정적 경영 가능할 전망”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영정상화는 6단계로 돼 있는 데 현재 4단계까지는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넘어왔다.”

LH의 이지송 사장은 11일 출범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LH 경영정상화의 최종단계는 투자와 회수가 함께 가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드는 일’이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지송 사장은 LH 경영정상화 대책을 6단계로 구분했다. 1단계는 과거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물리적·화학적 통합’이다. 2단계는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 LH 공사법을 개정해 손실보전의 근거를 마련하고 LH 채권위험가중치를 없애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했다.

이어 3단계는 LH 자구대책 마련, 4단계는 정부지원 방안 도출 등이다. 4단계까지 성공적이었다고 판단한 이지송 사장은 “이제는 출범초기의 난제들을 해결하고 위기에서 벗어나 경영의 기틀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2개의 고비를 더 넘겨야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5단계는 ‘임대주택의 구조적 부채 문제’를 풀어내고 6단계는 사업의 악순환 고리를 끊어내 투자와 회수가 함께 가는 ‘선순환 사업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지송 사장은 “돈의 지출과 수입이 자력경영의 틀 속에서 어느 정도 균형을 이뤄 사업추진에 재무 부담이 없도록 하겠다”며 “그것이 바로 선순환 사업구조의 핵심이자 경영정상화를 완성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LH가 그동안 펼친 사업조정 덕분에 서울시나 경기도의 뉴타운 개발사업 등이 구조 조정을 겪는 계기가 됐다는 평이 있다. 현재 138개 신규 사업장 중 126곳은 주민·지자체 등과 사업조정에 협의가 완료됐거나 마무리단계다. 7개 지구는 이미 보상에 착수했다. 사업취소 32개를 포함해 34개 지구의 행정정파가 완료되는 등 90개 지구의 사업조정이 사실상 완료됐다.

LH는 138개 지구(143조원 규모)의 신규사업의 조정이 완료되면 70조원 안팎의 사업비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착수시기 조정 등으로 사업비 이연효과 40조원 정도를 포함하면 총 110조원 규모의 사업조정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지송 사장은 “사업조정이 마무리되면 2014년부터 사업수지가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며 “2015년 이후 채권발행액이 5조원 안팎으로 줄면 2016년부터 금융부채가 감소세로 전환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LH는 앞으로 대규모 가용토지가 감소함에 따라 산지와 구릉지, 공공기관 이전부지 등 소규모·맞춤형 토지 개발로 전환키로 했다. 주택건설도 스튜디오주택, 시니어주택, 그린홈주택 등 미래수요 대응형, 친환경·첨단기술 주택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LH는 총괄적인 사업관리(PM/CM) 역할로서 민간기업과 공동참여해 알제리,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남수단, 가나, 베트남 등 6개국에서 해외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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