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계) 선수들은 오는 13일부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CC(파71·620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임다비 LPGA 말레이시아 골프대회(총상금 190만 달러)에서 통산 100승 달성에 다시 한번 도전한다.
올해로 2회를 맞는 이 대회는 LPGA 투어 상금 랭킹 상위 62명과 초청 선수 10명 등 72명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4라운드로 경기를 진행한다.
최나연(24·SK텔레콤)은 지난 9일 LPGA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골프여제’ 청야니(22·대만)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동시에 ‘100승 달성’에도 실패했다. 올시즌 올 시즌 한국(계) 선수가 우승한 것은 지난 7월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유소연(21·한화)이 유일하다. 이후 열린 7개의 대회에서 단 한번도 한국선수들의 승전보를 듣지 국내골프팬들은 그 어느때보다 우승소식이 간절한 상황이다.
지난해까지 98승을 거둬 올해 상반기에 100승 고지를 쉽게 점령할 것으로 점쳤지만 현재 올시즌 1승이 전부인 상황에서 남은 대회가 이번 대회를 포함해 5개뿐이라 자칫 내년을 기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00승 달성 주인공으로 뽑히는 선수에는 역시 최나연(24·SK텔레콤)과 이대회 초대 챔피언 강지민(31)이다. 올해 허리 부상으로 우승 소식을 전하지 못한 신지애(23·미래에셋)도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오르며 순항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 전장이 6208야드로 다른 LPGA무대에 비해 짧은 편이라 거리 부담은 덜해 전략만 잘 짠다면 한국선수들의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
그러나 내노라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모두 출전할 것으로 보여 한국선수들의 우승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
강력한 우승후보는 역시 청야니다. 특유의 장타력은 물론 지난주 끝난 하나은행 LPGA 챔피언십 파5홀에서 2온을 시키기위해 티샷을 다른 홀로 하는 기발한 코스 공략법을 선보이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