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보성군과 경상북도 안동시, 강원도 강릉시가 우리 국민들로부터 인지도 높은 시·군으로 꼽혔다. 또 경북 울릉군과 강원도 평창군, 전남 완도군 등은 매력도 높은 지역으로 선정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전국 농촌 시·군에 대한 인지도·매력도 조사를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그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 6~7월 국민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전국 151개 농촌 시·군의 인지도·매력도를 조사가 이뤄졌다.
이번 조사에서 인지도는 공간(장소) 및 농식품 분야를, 매력도는 방문의향과 농식품구매의향, 문화행사 참가의향, 거주의향 등을 고려했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조사결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종합 인지도가 가장 높은 시·군은 보성군과 안동시, 강릉시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공간(장소)에서는 경상북도 경주시가 1위, 농식품 분야에서는 경상북도 영덕군, 전라남도 영광군·나주시, 전라북도 순창군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문화행사 부문에서는 충청남도 보령시와 금산군 비롯해 전북 남원시, 전남 함평군이 공동 1위였다.
다만 제주도(제주시·서귀포시)는 경관과 특산품이 뛰어난 세계적 관광지로서 국민 인지도·매력도가 다른 농촌 시·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인 관계로 비교 대상에서 제외됐다.
우리나라 농촌지역 중 종합적으로 매력도가 가장 높은 시·군으로는 경북 울릉군과 강원도 평창군·강릉시·속초시, 전남 완도군 등이 선정됐다.
부문별로는 가보고 싶은 지역과 참가하고 싶은 지역 문화행사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유명해진 평창군이 1위를, 구매하고 싶은 지역 농식품 분야는 울릉·완도·영덕이 공동 1위를, 그리고 살고 싶은 지역으로는 강원도 춘천시가 단독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결과 지역명을 들었을 때 많이 떠오르는 농식품은 영덕 ‘대게’, 영광 ‘굴비’, 나주 ‘배’, 순창 ‘고추장’, 보성 ‘녹차‘, 횡성 ‘한우’ 등이었다.
또 지역명을 들었을 때 가장 많이 연상되는 지역축제는 보령 ‘머드’, 남원 ‘춘향제’, 금산 ‘인삼’, 함평 ‘나비’ 등이 꼽혔다.
농진청은 이번 결과를 시·군별 지역브랜드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하도록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할 계획이다.
임재암 농진청 기획조정관은 “전국 농어촌지역을 대상으로 국민들이 인식하는 지역 인지도와 매력도를 종합적으로 조사해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번 조사의 의의가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매년 조사해 지역 활성화 사업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조사는 조사결과의 객관적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브랜드총합연구소(BRI)와 한국조사연구학회, 사회조사통계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