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 지난달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미국 경제에 대해 ‘상당한 불안정성’이 있다고 지적한 영향이다.
뉴욕외환시장에서 12일(현지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1.3791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장 초반 1.3834달러까지 오르며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상당한 불안정성’이 있다고 진단했으며 위원 2명은 추가 국채매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사록은 위원들의 실명을 언급하지 않은 채 “상당수의 회의 참석자들이 강력한 경기회복을 지지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할 때 대규모 자산매입이 잠재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유로는 호세 마누엘 바로소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이 유럽 은행 자본확충에 조직적인 접근을 촉구했다는 소식에 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유로·엔 환율은 106.56엔으로 1.9% 상승했다. 한때는 107.05엔까지 치솟으며 지난달 9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바로소 위원장은 “유럽 은행들이 채무·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자본을 시급하게 확충해야 한다”면서 “은행들이 새로운 자본금 기준을 지키지 못하면 배당금이나 보너스 지급이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는 엔에 대해서는 강세다.
달러·엔은 0.8% 오른 77.26엔을 나타냈다. 장중 77.49엔까지 뛰며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