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전화+MMS…뭉쳐서 강해진 영어공부

실용영어 강화 평가시험 2014년 도입<br>다양한 방식 결합한 새 학습법 등장

오는 2014년 도입예정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영어교육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넣고 있다. 실용영어능력 향상을 목표로 한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신설돼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이 갖고 있는 장점을 결합해 학습효과를 극대화시킨 ‘컨버전스(융합)’가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교육 분야에서의 컨버전스는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프로그램을 뛰어넘어 이러닝과 모바일러닝의 결합, 전화영어와 오프라인 강좌의 결합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교육업체들이 서로의 장점을 결합하는 ‘브랜드 컨버전스’ 의 형태도 등장하고 있다.

YBM시사닷컴 e4u마케팅팀 이상훈 차장은 “YBM시사닷컴은 2007년 업계 최초로 온·오프라인의 컨버전스 프로그램인 e4u 토익 보장코스를 오픈해 30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 이후 끊임없이 컨버전스를 통한 효과적 학습프로그램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며 “실용영어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업계의 컨버전스 프로그램이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정상JLS와 자기주도 영어교육사업에 대한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한 대교의 눈높이러닝센터.

◇온·오프라인 뛰어넘은 모바일러닝, 전화영어 컨버전스= 영어교육 시장에서 컨버전스는 온·오프라인의 결합을 뛰어넘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온·오프라인이 결합된 ‘e4u 토익 보장코스’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YBM시사닷컴은 전화영어 프로그램에 부가 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관리형 스피킹 패턴 학습 프로그램 ‘S.P.Y(Speaking Practice with YBM)’를 선보였다.

S.P.Y는 ‘예습-전화영어-복습-과제-평가’로 이뤄졌다. 체계적으로 표현을 배우고 활용하는 법을 익히도록 구성돼 영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회화 문장의 패턴 학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문장을 구사할 수 있다.

S.P.Y는 예습 과정으로 전문 강사의 오디오 해설 강의와 함께 수업 1시간 전후 휴대전화 MMS(Multimedia Messaging System)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그날 학습할 내용과 문장 패턴, 핵심 단어를 미리 익혀 효과적으로 수업을 준비할 수 있다.

원어민 강사와의 수업이 끝나면 1시간 후 문장 패턴을 MMS로 다시 전달 받게 되는데 이렇게 세 차례에 걸쳐 문장 패턴을 학습함으로써 해당 내용을 확실한 자신의 실력으로 만들 수 있다. 또 녹음된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자신의 발음과 억양을 녹음해 비교하며 교정할 수 있는 음성인식 솔루션을 제공한다.

수업 후에는 주어지는 과제와 첨삭으로 작문 실력도 키울 수 있으며 한 권의 교재를 모두 학습하면 해당 레벨에 대한 원어민 강사의 평가도 이뤄져 본인의 스피킹 능력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얻을 수 있다.

이밖에도 YBM시사닷컴은 이러닝 웹사이트 e4u.com의 동영상을 스마트폰으로 볼 수 있도록 e4u 모바일 웹을 오픈해 온라인 강의를 쉽게 학습하고, 기타 콘텐츠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YBM어학원 역시 국내 최초로 외국인회화 프로그램과 전화영어를 결합한 ‘SPEAK Call’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SPEAK Call은 YBM어학원에서 운영 중인 외국인회화 프로그램과 YBM시사폰의 전화영어를 결합한 신개념 컨버전스 학습 프로그램이다.

YBM어학원 외국인회화 과정 오프라인 강의에서 배운 내용을 1:1 원어민 전화영어로 한 번 더 배우고, YBM어학원의 온라인 학습프로그램까지 연계 학습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책과 스마트러닝의 컨버전스도 눈길을 끈다. 능률교육은 1986년 첫 출간 이후 600만 권 이상 팔린 대표적인 어휘학습교재 ‘능률VOCA’를 디지털화해서 SK텔레콤의 스마트러닝서비스인 ‘T스마트러닝’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스마트러닝을 통해 교재에 수록된 상세한 어원 풀이와 주요 파생어 정보, 각 단어에 대한 예문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다. 어원 해설, 파생어, 예문 등 필수 어휘 학습 정보를 스마트러닝 환경에 맞도록 보기 쉽게 구성했다. 또 MP3파일이나 CD와 같은 별도의 음성파일을 활용할 필요 없이 디지털 교재만으로 모든 단어의 원어민 발음을 바로 들을 수 있다.

◇교육 브랜드 컨버전스로 시너지 효과= 프로그램에만 컨버전스가 있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자체를 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례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정상JLS는 지난 8월 대교와 자기주도 영어교육사업에 대한 공동사업 협약을 체결하면서 이례적으로 동종업계의 브랜드 컨버전스를 실현했다. 대교의 자기주도학습관 ‘눈높이러닝센터’에 최적화된 영어 교재 및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개발해 제공키로 한 것.

눈높이러닝센터에 제공할 자기주도식 영어 학습 프로그램은 정상JLS의 특화된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영어 학습 및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대비한 콘텐츠로 구성된다. 대교는 눈높이러닝센터의 체계적인 학습관리시스템을 통해 품질 높은 영어교육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자기주도식 영어학습 서비스는 교육업계 최초로 브랜드 통합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적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교 박명규 대표이사는 “눈높이러닝센터에 자기주도식 영어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은 눈높이러닝센터가 종합교육컨설팅센터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며 “향후 눈높이러닝센터에 맞는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눈높이회원뿐만 아니라 자기주도식 영어학습을 희망하는 회원에게 최상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의 어린이 영어교육 전문채널 ‘키즈톡톡’은 온라인포털 쥬니어네이버에 ‘브룸라이더’ VOD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룸라이더는 초등학교 취학 전 어린이에게 몰입식 영어환경을 제공해주는 영어 학습 프로그램으로, 키즈톡톡 VOD존에서는 이 프로그램을 VOD로 제공하는 것과 함께 이용자가 회별 대본과 워크시트 등 학습 자료를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다.

두 브랜드의 협약으로 온·오프라인 학습의 병행과 더불어 영어 학습 프로그램 시청 후 워크시트로 복습하는 등 두 가지 이상의 학습방법을 적절히 결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YBM시사닷컴 이상훈 차장은 “교육시장에서 컨버전스는 실용영어능력 향상이 중시 되면서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로 볼 수 있다”며 “컨버전스 자체로 서로의 장점 결합을 통한 통합학습이 가능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의 극복이 가능하고 학습동기 저하 등의 단점 등을 보완할 수 있어 많은 교육업체들이 실행하고 있으며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