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은행 대출손실, 자기자본 60%까지 치솟을 수도

입력 2011-10-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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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분석...부동산 버블·지방정부 대출이 은행 부실화 유발

중국 은행권의 부실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는 부동산 버블 붕괴와 지방정부 부채 미상환 등으로 인한 중국 은행권의 대출손실이 자기자본의 60%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산제이 제인 CS 애널리스트는 전일 보고서에서 “중국 은행들의 부실대출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수년래 8~12%로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른 손실이 자기자본의 40~60% 수준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과 2013년 은행 순이익이 25%씩 급감할 것”이라며 “중국 금융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말 기준 은행권의 부실대출 비율이 1% 수준이라고 밝혔다.

중국 은행들은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대출 증가 우려로 올해 증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MSCI차이나파이낸셜지수는 올해 43% 급락했다.

중국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CIC) 산하 국내 투자 전문 자회사인 중앙회금투자공사는 이번주 초 중국 4대 국영은행 주식을 매입한다고 발표했다.

중앙회금투자공사가 공개 매입에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제임스 채노스 키니코스 어소시에이츠 대표는 “중앙회금의 주식 매입이 중국 금융산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은행과 부동산 개발업체, 건설업체 등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이어 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금 매우 심각한 후퇴의 첫번째 단계에 와 있다”면서 “부동산은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어왔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 시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지수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 부동산 가격은 올 들어 처음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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