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한 3개 FTA가 미국 의회를 통과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거뒀다고 미국 현지언론들이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3개 FTA의 의회 최종 승인은 무역협정을 추가적인 정부지출 없이 경제를 회생시키는 수단이라고 강조해온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의 승리를 의미한다”고 해설했다.
WP는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5년까지 미국의 수출을 두배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면서 “미국의 실업률이 9.1%에 달하는 등 고용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이번 FTA 통과로 오바마는 일자리 창출을 강조할 수 있어 재선 전략에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WP는 “무역협정은 수출증가를 통해 경제성장을 추동하려는 오바마 전략의 핵심 ”이라며 “미국의 소비 수요가 침체한 상황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수출을 국내 일자리 창출동력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1면 기사를 통해 “FTA 통과는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정치환경속에서 대외무역이 경제성장을 촉진시킨다고 생각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라고 진단했다.
무역협정이 의회에서 처리된 것은 정치적 성취물이자 전략적 동맹과의 관계를 공고히 한다는 대외정책의 성취물로서 매우 중요하다며 경제는 물론 정치, 전략적인 쪽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미 FTA의 미 의회 통과는 현재의 대립된 정치구도에서 드물게 초당적 협력 분위기에서 이뤄진 것이라며 내년 대통령선거까지 마지막 무역협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