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오 시학상’의 첫 수상자로 이승훈 한양대 명예교수가 선정됐다. 수상작은 ‘선과 하이데거’다.
심사위원회는 “‘선과 하이데거’는 하이데거의 존재론에 특히 착목하고 그것을 선의 은현동시(隱現同時)와 연결시킴으로써 ‘열린 장’으로서의 시의 존재론을 그리려했다”며 “이승훈 선생이 그동안 한국 시의 이론화에 기여한 연륜과 동서양의 사상을 아우르며 독창적인 시론을 세우려 했던 점을 높이 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현대 시학의 권위자인 김준오(1937-1999)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자 올해 제정된 이 상은 수상자에게 1000만 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12월10일 오후 6시 부산일보 소강당에서 열린다.
한편 부산대 교수로 재직하다가 작고한 김준오 선생은 생전 ‘시론’, ‘가면의 해석학’, ‘한국 현대 장르 비평론’, ‘문학사와 장르’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으며 대한민국 문학상 평론 부문 우수상, 시와시학상 평론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