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성기수인 아카네 기수(프리기수, 28세)가 기승할 예정이다. 혼합경주로 치러지는 까닭에 ‘미스터파크’가 짊어질 부담중량은 58kg(국내산마 감량 -2kg)이다. 지난 6월 60kg까지 짊어졌던 ‘미스터파크’에게는 비교적 가벼운 중량이다. 때문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한국 신기록인 ‘16연승’을 넘어서는 대기록 달성에 대해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기승기수로 내정된 아카네 기수는 이미 지난 8일부터 ‘미스터파크’의 새벽조교를 실시해 호흡을 맞춰보고 있다. 첫 새벽조교 후 아카네 기수는 “처음 호흡을 맞춰봤는데 느낌이 좋다”면서 “연승에 대한 경마팬들의 관심에 대해 잘 알고 있어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승하는 모든 경주와 동일하게 그저 열심히 경주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동안 단 한 번도 호흡을 맞춰본 적 없던 아카네 기수에게 고삐를 맡긴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 이유에 대해 김영관 조교사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아카네 기수를 그동안 유심히 관찰한 결과 탁월한 유연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한 경마전문가는 “최근 아카네의 상승세도 한몫 했을 것이다. 지난 7월 데뷔한 후 지금까지 이러타할 부진 없이 양호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기록을 살펴보니 아카네는 지난 7월 데뷔한지 2주차 만에 마수걸이 승리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 95전 13승을 기록 중이다. 평균 승률은 13.7%로 14%에 육박하고 있어 낮선 이국땅에서도 제 실력을 뽐내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10월 현재 12전 3승으로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또한 고무적이다. 결국 이러한 긍정적인 요인이 ‘첫 기승’이라는 부정적 요인을 상쇄시키고 아카네 기수가 전격적으로 ‘미스터파크’에 기승하게 된 배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