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 고양 원흥지구의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사전예약 당첨자 2명 중 1명은 본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10~11일 고양 원흥 사전예약 적격 당첨자 1850명을 대상으로 본청약을 받은 결과 894명(48.3%)만 본청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나머지 956명(51.7%)은 청약을 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LH는 지난 13일부터 2289가구의 신규 청약을 받고 있다. 신규 일반공급 물량 1333가구에 사전예약 당첨자 포기분 956가구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이처럼 본 청약률이 떨어진 이유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들어서는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을 7~10년으로 유지하고 5년 거주요건을 지키도록 해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투기과열지구 제외)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이 1~3년으로 단축된 것과 비교된다.
실제로 고양 원흥지구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상이어서 계약 후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물론 당첨자는 5년간 실제로 거주해야 한다.
최근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이라도 전매제한과 거주요건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린벨트 보금자리주택의 전매제한과 거주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 지 검토 중”이라며 “보금자리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이기 때문에 국회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LH 관계자는 “원흥지구 보금자리주택의 분양가가 3.3㎡당 720만~853만원으로 주변 시세의 80%에도 못미친다”며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일반 1순위 청약에서는 마감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