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페이지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기분 좋게 웃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구글은 지난 3분기에 순이익 27억3000만달러, 주당 8.33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의 순익 21억7000만달러에 비해 26% 증가한 것이다.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9.72달러를 기록했다.
월가는 8.7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5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72억3000만달러의 매출을 점쳤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구글+’가 출시 3개월만에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분기 가입자가 1000만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약적인 성장이라고 CNN머니는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지 구글 창업자가 지난 4월 CEO를 맡은 이후 2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뒤 3분기에도 월가에 '어닝서프라이즈'를 안겼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취임 이후 페이지 CEO는 빠른 결정에 주력하면서 이미 몸집이 커져 버린 구글에 ‘스피드 경영’을 도입했다.
그는 구글 헬스를 비롯한 불필요한 사업의 정리에 들어갔다.
구글플러스와 같은 신성장 사업에는 관련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1월 취임 발표 직후 내리막길을 걷던 주가도 최근 다시 안정을 찾고 있다.
실적 전망도 나쁘지 않다.
구글은 전반적인 경제상황은 불안하지만 온라인 광고 수요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검색엔진 기반 광고 매출이 올해 377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의 전망이 맞는다면 검색엔진 기반 광고 매출은 올해 전년 대비 23% 증가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날 구글의 실적 결과에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케리 라이스 니드햄앤CO 애널리스트는 “검색 부문이 좋았다”면서 “유료 검색은 여전히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글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로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나스닥 정규장에서 1.9% 상승한 구글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9% 추가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