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고공행진하고 있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72.20원으로 집계됐다. 전일 리터당 1971.94원을 기록하며 6개월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하룻새 0.26원이 더 올랐다.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지난달 4일 리터당 1993.21원을 기록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올라 40일 연속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기름값은 환율, 유가, 시장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최근 고환율로 인해 정유사들의 공급가가 올라가고 있고, 국제 유가도 최근 상승세로 반등해 당분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국 평균가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일반적으로 전국 평균가를 선행하는 서울지역 기름값이 최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갔기 있기 때문이다.
한편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지난 11일 2044.67원을 기록,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달 4일 2043.76원을 넘어선 뒤 13일까지 3일 연속 올랐으나 14일 오전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045.73원을 기록하고 있다. 사상 최고치인 전일 2045.96원에 비해 0.23원 떨어진 가격이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오전에 집계된 기름값 추이가 정반대로 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도 “시간대 별 집계 기록이라 하루동안은 추이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