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의혹이 불거진 셀트리온이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법인인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설립한 것은 서정진 회장이 리스크를 짊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셀트리온홀딩스에서 떨어져 나왔다. 최대주주는 지분율 81.0%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이에 일각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이용한 셀트리온의 실적 부풀리기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김형기 셀트리온 수석 부사장은 “지난 2008년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전망이 불확실한 시기에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판권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넘기는 조건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시험생산 비용을 부담하며 공동으로 개발에 나서게 됐다”며 “KT&G에도 똑같은 조건을 제안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의 승인 이전에 생산된 시제품을 취소불능의 조건으로 구매함으로써 개발비용을 분담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은 판단은 서정진 회장이 바이오시밀러 산업의 완성을 위해 위험을 감수한 결단에서 나온 결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