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을 읽는 대학생이 그렇지 않은 대학생보다 비판적 사고의 정도가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대학생 4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신문을 접한 경험이 대학생들의 신문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펴냈다.
조사 결과 신문 열독자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비열독자에 비해 비판적 사고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독자의 비판적 사고 정도는 5점 만점 중 평균 3.63점이었으며 이에 반해 비열독자의 비판적 사고는 평균 3.46점으로 0.17점 낮았다.
열독자는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자신감 △지식을 폭넓게 적용할 수 있다는 인식 △문제점을 정확히 설명할 수 있음 △필요한 내용을 제대로 질문하는 정도 △정확한 방법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정도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려고 노력하는 정도 △편견이 아닌 사실에 따라 결정하려고 노력하는 정도 등의 항목에서 비열독자보다 높았다.
특히 청소년기에 신문활용교육(NIE)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응답자보다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이해 능력이 높게 나타났다.
NIE 경험이 있는 사람은 △미디어 내용이 목적의 의해 구성된 결과물이라는 인식 △미디어가 특정 집단, 직업을 편견적으로 묘사할 수 있음을 이해 △미디어가 영상표현으로 전달하려는 뜻이 있음을 이해 △미디어의 표적 대상 인지 등의 항목에서 비경험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보고서는 "신문 열독자가 대체로 비열독자보다 비판적 사고의 정도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는 신문 읽기가 비판적 사고 성향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사는 전문조사기관 엠브레인에 의해 5월 19~27일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