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300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한진중공업의 새 노조지회장에 ‘강성’ 후보가 당선됐다.
한진중 노조에 따르면 이날 실시된 노조 지회장 선거에서 전체 조합원 808명의 97.1%인 768명이 투표해 54.5%인 429표를 얻은 차해도 후보가 당선됐다.
전임 지회장인 채길용 후보는 92표(11.7%)에 그쳤고 온건 성향인 김상욱 후보는 250표(31.8%)를 얻어 떨어졌다.
노사분규가 극심했던 2003년 노조위원장을 지낸 차 신임 지회장은 단번에 과반수 득표로 당선됐다. 그는 17일부터 임기를 시작해 2년간 노조를 이끌게 된다.
차 지회장은 "노조의 실리를 추구하면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사측과 정리해고 문제를 조속하게 풀어 나가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