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회장 “외환보유고 당장 지원하란 것 아니다”

입력 2011-10-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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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의 은행 지원에 대한 논란이 가열되면서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적극 해명에 나섰다.

강만수 회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지금 당장 외환보유고를 은행에 지원해 달라는 의미가 아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장기화를 대비해 국내은행과 한국은행간 300억~500억 달러 규모의 커미티드라인을 설정하고 이를 언론에 공표하면, 국내은행들의 해외차입 협상력이 강화되어 현재의 높은 가산금리가 조정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많은 국내은행들이 우리보다 신용이나 유동성 상태가 나쁜 외국은행들에게 앞다퉈 외자조달을 하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역이용해 외국은행들이 실제로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하고는 신용공여를 하지 않으면서 높은 가산금리를 부르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이 이같이 해명에 나선 이유는 지난 6일 청와대가 주관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한 발언이 잘못 전달되면서 자칫 정부와 한국은행과 의견충돌을 하는 모습으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1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김중수 총재는 시중은행에 외환보유액을 활용한 지원에 대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산은 관계자는 “국내은행에게 당장 외환보유고를 지원해서 규모를 줄이라는 의도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라 외화 차입에 따른 금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외환보유고 활용해 협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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