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섭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월 한 달 코스피지수는 1700~1900선에서 횡보를 거듭할 것”이라며 “하지만 연말까지 상승트렌드가 이어져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며 “시장의 실적 컨센서스가 조정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지만 만일 조정됐다면 그보다는 긍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또 “글로벌 불확실성이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며 “돌발악재만 없다면 시장에 알려진 불확실성들은 추가적인 악재가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럽의 경우 검증되지 않은 발언들이 뒤섞여 시장의 혼선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무엇을 의미있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지나간 상황을 놓고 보자면 결국 정책당국자의 발언이 옳았다”며 “그리스의 디폴트보다는 부채를 탕감하는 ‘헤어컷’을 한 뒤 은행들의 자본확충을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센터장은 “그리스는 국유자산을 매각해 빚을 갚는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실제로 독일 메르켈 총리가 국유자산 매각을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동독 출신인 메르켈 총리는 과거 동독의 국유자산을 민영화해본 경험이 있다며 그리스에 국유자산 매각대금으로 부채를 일부 탕감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도 고용지표 등 각종 지표가 기대이상으로 나오고 있다”며 “오바마 미 대통령은 내년에 총선이 있는 이상 반드시 경제를 살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일부 시장에서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기대이하라는 분석이 있지만, 이는 장·단기 금리를 낮춰 가처분 소득을 늘리겠다는 의미”라며 “미국 경제의 부진에 대한 해결책을 정확히 제시했다”고 분석했다.
이 센터장은 “여기에 구체적인 정책목표와 함께 통화정책을 제시하는 ‘커뮤니케이션 스트레지스트’가 함께 나온다면 최상의 전략이 될 것”이라며 “향후 FOMC에서 그에 대한 언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그는 하반기 국내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 증시는 작은 개방형 국가로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최근 빠져나갔던 영미계 자금들의 매수세가 들어오고 펀드 순유입이 지속되는 등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전략 애널리스트와 섹터 애널리스트가 공동으로 꼽은 하반기 유망업종은 건설과 은행”이라며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미디어·엔터주들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하며 유망종목으로 호남석유, LG이노베이션, 하이닉스, 현대차, 대림산업, 하나금융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