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위안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은 그 동안 해외에서 조달한 위안 자금의 본토 투자를 허용하지 않아 많은 외국기업들이 관련 규제의 완화를 요구했다.
중국 상무부는 3억위안(약 544억원) 이상의 위안 FDI나 시멘트, 철강, 조선, 리스 등의 산업에 투자를 할 경우는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세부 절차를 보면 해외기업이나 개인은 위안 본토 직접투자를 할 경우 지방정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지방정부가 이를 중앙정부에 전달하고 주무 부처인 상무부가 5 근무일 안에 해당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해외에서 들여온 위안 자금을 본토 증시나 파생상품 투자에 이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상기 조건에 해당하지 않은 위안 FDI는 지방정부의 승인만 얻으면 된다.
인민은행도 이날 위안 FDI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다.
토머스 푼 HSBC 사업기획·전략 부문 대표는 “글로벌 시장의 혼란 속에서 중국이 매우 대담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는 중국이 해외 위안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리커창 부총리는 지난 8월 홍콩을 방문해 이곳을 해외 위안 매매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위안 표시 채권인 딤섬본드는 올해 1270억위안 발행돼 지난해의 357억위안을 크게 웃돌고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