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100일 맞은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가봤더니

입력 2011-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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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집념·‘교육’에 대한 열정 ‘예술작품 아카데미 탄생’

“왜 경영이론은 해외에서 수입되어야 하는가. 로컬이론이 글로벌 스탠다드가 될수는 없는가.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를 통해 한국이 교육의 질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인천 잠진항에서 약 5분간 배를 타고 들어가면 나타나는 섬 무의도. 이곳의 동남쪽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1만8000평의 넓은 대지 위해 거대한 크루즈 배를 연상케 하는 아카데미가 한눈에 들어온다. 건물 외관에서 풍기는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보는 이를 압도시키는 이곳은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의 사람에 대한 집념, 교육에 대한 열정으로 만들어진 이곳이 지난 14일 개원한지 100일을 맞이했다.

‘테스코·홈플러스 아카데미’는 한국의 홈플러스를 포함해 테스코 그룹 14개국의 글로컬(Global+Local) 리더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7월 무의도에 문을 연 글로벌 아카데미다. 특히 글로벌 기업이 해외에 지은 세계 최초의 글로벌 아카데미이자 ‘탄소 제로 아카데미’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은 “경영자의 역할은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이들에게 확실한 가치를 정립시켜 주어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인재가 되도록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거대한 예술작품 같은 이곳은 배(Ship) 콘셉트로 만들어졌다. 건물 곳곳이 크루즈 등 배 모양을 띠고 있다. 숙소동은 유람선형의 크루즈쉽이 연상된다. 웰컴 플라자는 우주선 모양의 스페이스 쉽을 건물외형 디자인으로 적용해 독특한 우아함을 자아냈다.

이 회장은 “커뮤니티동은 우정을 뜻하는 프렌드쉽, 연수동은 리더의 자질을 담고 있는 리더쉽 의미를 담고 있어 단순히 건물외형(쉽)만 배 모양을 띠고 있는 것이 아니라 쉽에 대한 철학적 의미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그린·스마트·문화·리더쉽·서비스달인·명장 등 6대 콘셉트를 지향하는 이곳은 탄소제로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 시설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건물 곳곳에는 LED조명, 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BEMS), 인버터, 쿨튜브, 폐열회수환기장치, 전기차 충전기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기구들이 설치됐다.

국윤성 아카데미총괄상무는 “에너질절감 기구 이외에도 태양광, 태양열, 지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생산시설 등 총 70가지의 친환경 기술을 적용시켜 놓았다”며 “에너지 절감을 통해 탄소발생량은 50% 줄이고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해 나머지 탄소 발생량도 50%도 상쇄시키고 있는데 이는 소나무 약 40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고 설명했다.

아카데미는 스마트한 학습시설과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수용하는 환경도 여러곳에 반영시켰다. 2개의 뮤지엄과 문만 열면 공연장으로 변하는 실내외 복합공연장이 있는 로비를 지나면 리더쉽을 상징하는 연수동 곳곳에 자리잡은 독특한 강의실이 눈에 들어온다. 강의실마다 서울룸, 런던룸, 홍콩룸 등 테스코 그룹 14개국의 주요 도시에서 따온 이름들이 붙여져 있다. 연수동 지하 1층에 위차한 부산룸과 제주룸에서는 각각 유통업의 특성에 맞는 수산 명장과 축산 명장을 양성하는 시설이 꾸며져 있다.

국 상무는 “총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포함해 총 22개의 교육장과 일 200명이 이용 가능한 숙소와 식당 등의 시설이 갖추고 있으며 연간 2만4000명의 인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5층에는 탁트인 바다 전경을 감상하며 식사할 수 있는 오션 카페가 디자인 감각을 뽐내며 자리잡고 있고 아카데미 서쪽에는 테스코 14개국에서 직접 보내온 각 국의 조형물들이 전시된 인터내셔널 가든이 위치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고 자국으로 돌아간 해외 인재들이 한국 상품의 세계화 확산에 기여함은 물론 지역 및 국가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이외에도 기후 변화 대응을 선도하는 녹색성장 이미지 등을 통해 대한민국의 브랜드가 높아지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창립때부터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는 철학을 갖고 아카데미 유치를 위해 10년간 집요하게 노력한 결과 아카데미를 개원할 수 있었다”며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데 기여해 K-pop, K-food에 이어 K-du(education:교육) 열풍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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