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SNS 선거운동’ 상반된 입장

입력 2011-10-1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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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선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범야권 후보 측은 사법당국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이용한 불법 선거운동 행위 단속방침을 두고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나 후보 캠프에서 SNS 대책을 담당하는 이학만 당 부대변인은 14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선관위 입장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단순 ‘투표 인증샷’은 허용하되 투표지를 찍을 경우 처벌받을 수 있다는 중앙선관위 방침에 대해선 “공정한 생각과 판단을 가지고 결정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가짜 나경원 트위터 계정’이 등장했다 사라진 것을 언급하며 “표현상 자유가 보장되지만 개인적 인격 침해나 공격은 온당치 않다고 본다”며 SNS의 폐해를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박 후보의 SNS 멘토단에 소설가 이외수씨, 조국 서울대 교수, 작가 공지영씨 등이 대거 참여한 것에 대해 “지성인들이 지나치게 정치색을 띄는 것은 자라나는 젊은 세대나 깨끗한 정치를 혼탁하게 만드는 '흙탕물 정치'의 첫 단추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후보 측 SNS멘토단에 참여한 정신과의사 정혜신 박사는 “옛날 선거법 규제하던 방식으로 지금도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SNS의 기본적 속성을 이해하지 못해서 나오는 이야기 아닌가 싶다”고 반박했다.

정 박사는 “법에 저촉된다면 ‘투표 인증샷’ 같은 방식은 다들 스스로 안 할 것”이라며 “트위터에서도 그동안 그렇게 직접적인 의사 표현을 투표 당일 날 하는 방식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SNS를 통해 선거와 관련된 의사표현을 하는 이들에 대해 “자기가 가진 의견을 젊은 세대들에게 이 선거를 축제로 즐기고 누리고 우리사회가 좀 더 진보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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