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애플과의 소송전과 관련해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4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맞이하러 김포공항에 나와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제1거래처로서 존중하는 것은 변함없지만, 우리 이익을 침해하는 것은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애플과 소송에서 주로 방어 위주의 전략을 써오다, 최근 애플이 아이폰4S를 출시하자 선제적으로 판매중지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적극 반격에 나섰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일각에서 화해 가능성이 거론돼 온 가운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가 더 나간 초강경 방침을 밝힘에 따라 양측 간 글로벌 전면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 부회장은 또 "저쪽에서 우리 권리를 침해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페널티킥은 한두 개만 막아도 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소송이라는 것은 장기전으로 봐야 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