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한 유로존 지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브라질은 유로존의 재정위기 극복을 돕기 위한 IMF 대출재원 확충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며 “유로존 지원에 나서는 대가로 IMF에서 브라질을 비롯한 신흥국의 발언권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발언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유로존 위기 해결을 포함한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데 맞춰 나왔다.
앞서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BRICS) 5개국 재무장관들은 지난달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 IMF 연차총회 기간 별도로 만났다.
브릭스는 “IMF 또는 다른 국제 금융기구를 통해 유럽 국가를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다음 달 3~4일 G20정상들이 모이는 프랑스 칸에서 IMF를 강화하는 방안에 관해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IMF가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해 위기에 빠진 국가를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브라질이 IMF를 통해 유로존의 위기 극복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을 거듭 확인한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