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장관 G20 물밑작업 눈에 띄네

입력 2011-10-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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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14∼15일 프랑스 파리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확대 발전을 이끌면서 뭍밑작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1일 한ㆍ미 정상회담차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한 뒤 14일 새벽 파리에 도착해 숨 돌릴 틈도 없이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먼저 유로존 위기 극복의 중심에 있는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을 만났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확충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안전망이 튼튼해지면 외환보유액을 쌓는 유인이 줄면서 오히려 선진국들이 희망하는 글로벌 경제의 리밸런싱(재균형)에도 도움이 돼 '윈-윈'의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G20의장국인 멕시코의 호세 안토니오 메아데 재무장관과도 만났다. 박 장관은 우리측이 주도한 개발 의제, 금융안전망이 상당한 성과를 냈지만 아직도 갈 길이 먼 만큼 내년에도 이 의제를 선정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또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장,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 등과도 양자접촉을 갖고 글로벌 재정위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중재자 역할도 눈에 띄었다. 선진국 관심사인 환율 유연성 제고 약속과 함께 환율의 무질서한 움직임과 과도한 변동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공동성명에 균형되게 집어넣는 역할을 했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균형환율 평가결과 공개를 추진한 것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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