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로존에 대해 공공부문 추가 삭감 등 근본적 개혁조치를 할 경우 위기 극복을 위해 거액을 지원하겠다는 조건부 제안을 했다고 16일 영국의 선데이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중국 측이 지난 14~15일 열린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기간에 수백억 유로를 유럽의 위기 국가들에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유럽 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국은 이러한 지원에 앞서 예산 추가 삭감 등 구조적 개혁을 유럽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특히 날로 증가하는 국민연금과 복지 지출의 부담에 유럽이 대응할 수 있다는 증거를 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또 중국은 유럽 위기 국가의 인프라 자산을 사들이거나 중국은행들을 통해 해당 국가의 국채를 구입하는 등의 지원 방식을 검토 중이며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을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