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6일 부산 동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이해성 민주당 후보 지원에 본격 나섰다.
문 이사장은 이날 오후 이 후보와 함께 동구 일대 시장통을 돌고 ‘산복도로(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 르네상스’ 현장을 찾으며 시민들과 만나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산복도로 주변지역 현장유세를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여 년 전 여기 동구에 국회의원으로 출마하셨을 당시 달동네를 돌아봤던 기억이 새롭다”며 “동구는 한나라당이 20여 년 지배하며 오히려 낙후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20여 년 전) 당시에도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한 사람이 겨우 지나갈 정도로 좁은 골목에 집 한 채 면적이 겨우 몇 평밖에 되지 않았다. 그 방 한 칸에 온 식구가 모여 살고 있었다”며 “이런 곳도 있구나, 정말 충격을 받을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이곳의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꿔서 달동네 사람들조차 사람대접을 받는 세상이 돼야 겠다’면서 내건 구호가 ‘사람사는 세상’이었다”면서 “이 선거구호에 동구 좌천동의 판자촌을 배경으로 한 사진을 사용해서 선거포스터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가 되었을 때도, 재임 당시에도, 심지어 재임 이후에도 이 구호를 사용했다”며 “그 후로 20여 년이 지났지만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이 조금이라도 ‘사람사는 세상’에 가까워졌나를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답하기가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근 20여 년 동안 한나라당이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 구청장, 구의원까지 하며 지배했지만 오히려 발전하지 못하고 낙후됐다”면서 “이번에 노 전 대통령의 못 다한 ‘사람사는 세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 이 후보가 구청장에 출마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