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스커피, 최고 400원 인상…우유 함량 높은 아포가토는 판매 중단

입력 2011-10-17 07:05 수정 2011-10-17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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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커피는 17일부터 커피가격을 최고 400원 인상한다. 우윳값 인상을 앞두고 우유를 재료로 사용하는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가격 인상 도미노가 예상되고 있다.

할리스커피는 아메리카노 톨사이즈(355㎖)는 3500원에서 3600원, 카페라테와 카페모카 톨사이즈는 4000원에서 4400원으로 인상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유 함량이 높은 아포가토(affogato·아이스크림 위에 에스프레소를 얹은 디저트)는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

할리스커피 관계자는 “지난해 말 다른 커피전문점이 잇달아 가격을 올릴 때 동참하지 않고 원가 부담을 떠안았다”며“하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을 버티기 힘들어 부득이하게 가격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국제 커피 원두 가격은 올해 들어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 국제선물거래소에서 파운드당 2.9665달러에 거래돼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지금까지도 2.5~2.6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가공 전 우유인 원유의 납품가격은 지난 8월 4년 만에 ℓ당 약 138원 오른 상황이다. 이에 서울우유 등은 이달 중 제품가격 인상을 기정사실화했다. 판매량이 많은 카페라테의 경우 우유 비중이 60%를 차지해 우윳값 상승이 다른 커피전문점들의 연쇄적인 가격 인상을 초래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우윳값 인상은 당장 B2B 제품인 커피전문점 공급 우유부터 시작돼 직접적인 타격이 크다”며 “우유업체들과 장기계약을 맺고 두유 비중을 늘리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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