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관업체 킨더모건이 엘파소를 211억달러(약 244조원)에 인수한다고 마켓워치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킨더모건은 이와 함께 170억달러에 이르는 엘파소의 부채도 안게 된다.
킨더모건은 이날 성명에서 “인수가는 엘파소 주식의 지난 14일 종가에 37%의 프리미엄을 얹은 것으로 주당 26.87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킨더모건은 전체 인수가의 약 40%는 현금으로 지불하고 나머지 60%는 주식을 증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양사의 천연가스관 길이는 총 10만7000km에 달해 이번 M&A가 끝나면 킨더모건은 엔터프라이즈프로덕트를 누르고 미국 최대 천연가스관 업체로 부상하게 된다.
엔터프라이즈의 가스관 길이는 약 8만467km다.
리처드 킨더 킨더모건 최고경영자(CEO) 겸 설립자는 “이번 인수는 양사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M&A는 에너지 산업 사상 9번째 규모이며 최근 1년 동안 가장 큰 규모라고 통신은 전했다.
양사는 “이번 M&A로 북미 시장 4위 에너지기업이 탄생하게 됐다”면서 “M&A 절차는 내년 2분기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킨더모건은 양사 합병 이후 엘파소의 천연가스전 채굴·생산 관련 자산을 매각해 천연가스관 사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M&A로 연간 3억5000만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