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분노 시위’로 몸살

입력 2011-10-1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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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개국 950여 도시에서 시위 열려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분노 시위’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다.

금융권의 탐욕을 비난하는 분노 시위가 유럽 전역과 호주 아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2개국 950여 도시에서 동시에 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에는 전일 유럽 각국을 비롯해 미국과 아시아에서 온 6000여명이 집결해 자본의 탐욕과 사회적 불평등에 분노하며 ‘거리를 점령하라’는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다.

금융시장에 분노한 이들은 가두 시위 도중 미리 준비한 낡은 신발을 브뤼셀증권거래소에 던지는 이벤트를 벌이기도 했다.

브뤼셀 시민들이 합류하면서 규모가 점점 커진 시위대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EU 관련 기관들이 밀집한 슈만 로터리로 향했다.

경찰의 진압으로 EU 집행위원회 본부 건물 쪽으로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EU 건물이 보이는 생캉트네흐 공원에 집결해 “반 자본주의, 이제는 혁명이다”라며 관료주의와 부패를 규탄하는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오는 23일 열리는 EU정상회의 때도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시위대는 ‘긴축정책 반대’를 외치고 있어, 막대한 자금이 소요되는 EU의 재정위기 해결책 도출에 부담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도 같은 날 10만명이 집결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로마 시 관리들은 부상자가 135명 발생했다면서 공공재산 피해가 100만유로(약 16억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일부 시위대는 행진 도중 도로변 차량 여러 대를 비롯해 은행과 상점 유리창을 부수고 국방부 시설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외에 독일에서는 베를린 연방의회 청사 옆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몸싸움이 빚어졌고, 영국에서는 런던증권거래소 인근에서 경찰에 저항한 시위대 5명이 체포됐다.

미국 시카고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명령에 복종하지 않은 175명을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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