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국내 최초로 스마트셋톱박스 상용화에 성공했다. LG CNS는 지난달 23일 강원방송을 시작으로 이달중 씨엔엠(C&M)에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케이블방송사가 스마트셋톱박스를 통해 가입자에게 스마트TV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최초 사례이다.
LG CNS는 11월에 씨엠비(CMB), 내년 1월에는 씨엔엠에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 국내 전역 케이블방송사로 확산할 계획이다.
세톱박스는 기존 아날로그 TV에서 디지털방송을 수신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주로 케이블방송사를 통해 보급되어 왔다. 스마트셋톱박스는 여기에 TV용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이하 앱)과 인터넷 기능을 추가한 것이다.
디지털방송, 스마트방송 시대를 대비하여 LG CNS는 지난 2년 동안 케이블방송사의 요구에 최적화한 스마트셋톱박스 제품 개발에 매진한 결과, 케이블방송가업자들이 TV에 연결만 하면 편리하게 스마트TV기능 사용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계 기반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LG CNS가 개발한 스마트셋톱박스는 가입자가 TV용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 스토어(TV Application Store)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용 안드로이드 마켓과 동일한 시장을 스마트셋톱박스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LG CNS는 이를 통해 앱개발자와 사용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TV앱 생태계가 활성화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자사의 스마트셋톱박스가 해외에서도 성능을 인정받았다. 조만간 해외 고객 대상 상용화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올해 초부터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와 중국 국제방송케이블위성기기박람회(CCBN), 네덜란드 국제방송장비전시회(IBC)에 참가하여 스마트셋톱박스를 선보인 결과, 해외 유료 방송사들이 큰 관심을 보이며, 구체적인 계약 상담이 진행되는 등 해외 진출에도 청신호가 보이고 있다.
LG CNS 통신미디어사업부 원덕주 상무는 “LG CNS의 스마트셋톱박스는 유료방송사와 가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HW와 SW가 이상적으로 구현된 모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