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쉐보레 레이싱팀’이 16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에서 열린 2011 티빙 슈퍼레이스 최종전 슈퍼2000클래스(배기량 2000㏄ 이하)에서 2011시즌 챔피언과 더불어 국내 최초 팀 통산 5년 연속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재우 감독 겸 선수는 개인통산 4연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포물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결선 레이스에 앞서 공식 서포트 레이스로 펼쳐진 티빙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쉐보레 레이싱팀은 ‘크루즈 1.8 가솔린 레이싱카’로 슈퍼2000클래스에 출전했다. 이재우 감독 겸 선수가 종합점수 1위로 2007년 팀 창단 이래 5년 연속 종합우승 타이틀을 올리며, 국내 23년 레이스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팀 동료이자 연예인 레이서인 김진표 선수 역시 지난 달 6전에 이어 이번 최종전에서 폴투피니쉬(Pole to Finish, 예선과 결선에서 모두 1위 기록)를 차지, 종합 성적 2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김진표 선수는 2000클래스 데뷔 2년 만에 2연승을 거뒀다.
김진표 선수는 경기 종료 후 곧바로 F1 공식 해설위원으로 활약하며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이자 프로 레이서의 면모를 아낌없이 발휘했다. 김 선수는 2005년부터 레이싱을 시작해 2008년 1600클래스 시즌 종합 1위에 올랐다. 지난해 쉐보레 레이싱팀에 합류한 그는 최근 크루즈 광고 모델로도 활약 중이다.
이날 쉐보레 레이싱팀은 경기 후 KIC 메인 경기장 홍보 부스에서 우승 자축행사를 열고, 케이크 커팅, 샴페인 세리모니, 팬 사인회 등을 통해 관람객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이경애 한국GM 마케팅담당 전무는 우승 기념행사 자리에서 “쉐보레 레이싱팀 선수와 기술팀, 팬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지난해 크루즈 2.0디젤 모델에 이어 올해 1.8 가솔린 모델의 활약 덕분에 국내 최초의 5연패라는 기록까지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앞으로도 국내 최초로 레이싱팀을 창단한 자동차회사로서 국내 모터스포츠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으며, 많은 분들의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재우 쉐보레 레이싱팀 감독 겸 선수도 “오늘 국내 F1경기장의 8만명 관중들 앞에서 얻은, 국내 레이싱 역사상 전례 없는 5연패라는 결실에 매우 흥분되고 감사하다”며 “우수한 차량과 최고의 팀워크, 팬들의 응원이라는 삼박자가 이뤄낸 결과라 생각하며 한국에서 모터스포츠가 더욱 사랑 받을 수 있도록 보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89년 국내 모터스포츠가 태동한 이래 23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티빙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국제자동차연맹(FIA)이 1개국 1단체에 부여하는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의 공인 대회. 올해는 4월 개막전을 시작으로 전남 영암과 강원 태백에서 총 일곱 차례의 경기를 치러 각 라운드 기록을 합산, 종합 우승자를 가렸다.
‘쉐보레 레이싱팀’은 2007년 국내 최초의 자동차 회사 자체 레이싱팀으로 탄생, 창단 4개월 만에 CJ슈퍼레이스 투어링A클래스(배기량 2000㏄이하)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래 올해까지 팀 통산 5연패 달성, 이재우 감독 겸 선수 종합 챔피언 4연패, 한국모터스포츠 대상의 2007년 올해의 레이싱팀상 수상 및 3년 연속 올해의 드라이버상 수상 등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단 기간 최고의 성과를 이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