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18일 1박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노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자유무역협정을 비롯해 북핵 문제와 6자회담 재개 등 동북아 정세 관련 전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양국 간 갈등의 불씨인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 및 교과서 왜곡 관련해 어떤 수위의 입장이 오갈지 논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지난달 우리 정부의 위안부 청구권 협의 제안을 일본이 거부한 것과 관련해 의제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와 합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노다 총리의 이번 방한은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이 대통령과 노다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다. 두 정상은 앞서 유엔총회 기간인 지난 22일 미국 뉴욕에서 첫 회담을 가졌지만 상견례 수준에 머물러 민감한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노다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한일 도서협정에 따라 한국에 반환키로 한 일제 강점기 강탈도서 중 조선왕실의궤 등 일부를 직접 한국에 가져올 예정이다. 이에 따라 노다 총리가 독도 및 교과서 왜곡 문제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표명할지 주목된다.
또 과거 각료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옹호 및 외국인 참정권 부여 반대 등으로 굳어진 우익 이미지 개선에도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