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으로 부활하는 시멘트 업계

입력 2011-10-17 15:20 수정 2011-10-1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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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열발전 설비 비롯해 폐기물 재활용·집진기 도입까지

▲한일시멘트의 폐열발전설비

시멘트 업계가 친환경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이산화탄소 배출 산업으로 알려진 시멘트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탈바꿈하면서 녹색 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17일 시멘트 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를 비롯해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들은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를 전기로 전환하는 폐열발전설비를 도입하고 있다.

시멘트 산업은 철강, 석유화학산업과 함께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 업종이어서 에너지 소비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지 않다. 여기다 시멘트의 주원료인 석회석 소성공정에서 불가피하게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돼 시멘트산업 전체 CO2 배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멘트업계의 이산화탄소 저감이 쉽지 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불황으로 바닥을 치고 있는 업계가 재도약 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추진해 왔던 환경 친화적 경영활동이 부족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업계는 너도나도 주머니를 열어 수백억원의 투자에 나섰다.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한 한일시멘트(주) 단양공장의 폐열발전설비는 시간당 약 26MW의 전기를 생산한다. 단양공장 전체 사용량의 약 3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업계의 경영난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한일시멘트는 약 800억의 대규모의 폐열발전 설비를 지어 시멘트업계 친환경 성장의 선두에 자리매김했다. 이에 지난 9월에는 환경가 지정한 녹색기업으로 선정됐다. 업계 최초다.

곽의영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장은 “현 정부가 온실가스를 줄이는 정책에 부흥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가 그러한 만큼 고통스럽지만 따라가고 있다”며 “시멘트업계가 녹색기업으로 지정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만큼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은 현재 환경경영체제 구축 및 1사 1하천 운동, 나무심기 운동 등 환경보존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에 대한 한일시멘트의 이같은 의지는 정부의 녹색성장의 일환인 이산화탄소 저감정책과도 맞물려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일 측은 폐열발전설비 가동으로 구매 전력 사용량 감소와 함께 약 20억원의 탄소 배출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양시멘트도 시간당 20MW를 생산하는 폐열발전 설비를 도입·가동해 연간 5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있다.

폐열발전 도입을 추진 중인 성신양회는 시간당 28mw의 전기를 생산하며 연간 8만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시멘트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폐열발전 설비를 가동하면서 시멘트업계의 녹색성장은 가속화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부에서 제시한 온실가스 배출허용량을 맞추기는 쉽지 않지만 녹색성장이 향후 경제성장과 시멘트업체의 재도약을 가늠하는 지표임은 분명해 폐열발전 설비 확충 등 시멘트업계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업계는 폐기물 재활용을 활용해 사회적 비용 저감과 환경부담 완화에도 나섰다.

이전에는 석회석을 가열하는 연료로 유연탄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폐기물 보조 연료의 비중을 점차 늘리는 중이다. 시멘트업계는 약 1000억원 이상의 설비 투자를 통해 버려지거나 단순 처리되는 폐기물을 시멘트 대체원료 및 보조연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고효율 여과 집진기를 도입해 먼지 배출 저감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 발생 최소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또 하천 관리를 위한 최첨단 오수 정화시설 설치, 인근지역 정화활동 등 주변 환경 개선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과거 시멘트산업을 굴뚝산업으로 치부해 왔으나 친환경 경영이 더욱 활성화 돼 명실상부 녹색산업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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