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올해·내년 한국 성장률 각 4.3%"

입력 2011-10-17 18:52 수정 2011-10-18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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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을 각 4.3%로 전망했다.

또 자동차산업의 신용전망은 긍정적, 정유ㆍ화학산업 등은 안정적인 반면, 철강과 하이테크 산업은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통일시 한국의 신용등급은 A 마이너스(-)에서 BBB등급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17일 오후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센터가 개최한 ‘한국 신용등급 전망: 정부, 은행 및 기업’ 세미나에서 한국의 정부 및 기관들의 신용등급과 관련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권재민 S&P 아시아·태평양 지역 기업 신용평가 담당 전무는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4.3%로 본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는 3.1%에서 3.5%, 미국 경제는 1.6%에서 1.9%로 전망했다.

산업별 신용전망은 자동차산업의 경우 현대차 그룹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증대로 신용평가가 지속적으로 개선 중임 점을 고려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정유·화학산업은 올해 중 정제 마진의 개선, 고도화 설비 투자 효과 등으로 국내 정유 3사(社)의 신용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들어 안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통신산업과 공기업 신용전망도 안정적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글로벌 수요 침체 가능성과 경쟁심화 등을 이유로 철강과 반도체나 액정표시장치(LCD) 등 하이테크 산업의 신용전망은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신용평가 시 고려되는 한국 기업의 특징으로는 △복잡한 지배구조 △유동성 관리문제 △외부환경에 취약한 구조 △노사문제 △규제위험을 꼽았다.

한반도가 통일되면 한국의 신용등급은 BBB등급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킴엥 탄 S&P 정부 및 공공기관 신용평가 담당 상무는 “2012년 통일될 것으로 가정한다면 안보리스크는 감소하겠지만 정치적 불확실성은 증가할 수 있다”며 “통일 시 한국의 신용등급은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에 근거해도 A 마이너스(-)에서 BBB까지 내려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기서 한등급 정도 상향조정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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