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은 17일(현지시간) 강세를 나타냈다.
유럽 채무위기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면서 안전자산인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전일 대비 10bp(bp=0.01%) 내린 2.15%를 나타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2.29%를 기록하며, 지난 8월29일 이후 최고치까지 상승했다.
3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3.13%로 10bp 하락했다.
2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0.27%로 전 거래일 대비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수석 대변인 슈테판 자이베르트는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내 채무위기를 극복할 방안이 오는 23일 열리는 유럽연합(EU)에서 나올 것이라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이어 “유럽 위기 극복 방안을 도출하는 것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해 유럽 위기 극복이 빠른 시일 안에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조됐다.
밀러타박 로버츠시큐리티스의 에이드리안 밀러 국채 전략가는 “유럽이 구체적인 채무위기 극복 방안을 내놓기 전에는 국채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유럽 상황이 나아져야만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뉴욕주) 제조업지수가 -8.4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의 -8.82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4.0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산업생산은 항공기와 트럭, 정보통신(IT) 기기 등의 호조로 0.2% 증가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