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상장사 주식지분 가치가 벤처기업가로는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 상장사 주식부자 6위에 올랐다.
상장사에서 대기업 가문 출신의 상속부자가 아닌 스스로 부를 쌓은 자수성가형 기업인의 지분가치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김 대표이사가 처음이다.
재벌닷컴은 18일 상장사 대주주·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전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김 대표이사의 주식지분 가치는 2조2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의 지분가치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7위·1조9354억원)보다 919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8위·1조8665억원) 보다는 1608억원 많았다.
김 대표이사가 24.76%(540만6091주)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향후 출시될 '블레이드앤소울'의 흥행기대로 전일 37만5000원으로 마감돼 2000년 7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사 주식부자 1~5위는 모두 재벌가(家) 출신이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8조3375억원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조3277억원으로 2위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조2732억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2조9852억원,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는 2조3153억원을 보유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