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서민 홀대 "해도 너무해"

입력 2011-10-1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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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등 각종 바가지 수수료…부유층엔 적자감수 VIP영업

은행들이 부자 마케팅에는 적자를 감수하며 출혈경쟁에 나서는 반면 서민들은 홀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창구 수수료, 현금자동인출기(ATM) 수수료 등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은행들보다 훨씬 싸다며 수수료 인하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은행들의 이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은행 고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인 자동화기기(ATM) 현금인출 수수료는 은행별로 500~1200원에 달한다. 영업시간보다 시간외 인출이 훨씬 비싸고, 다른 은행 ATM에서 인출하면 수수료는 2배에 달한다.

미국 씨티은행, 영국 바클레이즈은행 등의 글로벌 은행은 자기 은행이나 다른 은행, 영업시간이나 시간외를 막론하고 대부분 ‘0원’을 적용하고 있다.

주거래은행 창구를 이용한 계좌이체도 이들 해외은행은 자기 은행 지점간 계좌이체는 모두 무료로 하고 있다. 최대 2000원을 받는 국내 은행과는 차이가 크다.

반면 은행들은 부유층 대상 영업은 적자를 감수하며 출혈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 은행마다 대규모 프라이빗뱅커(PB)센터를 세우면서 부유층 고객을 끌어들이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에게는 각종 수수료 면제, 대출이자 우대, 문화행사 초청 등 온갖 혜택이 주어진다.

그런데 은행의 VIP영업은 사실 밑지는 장사다. 은행의 주 수익원은 예대마진인데, 이들 돈 많은 고객들은 예금액은 많지만 은행에서 돈을 빌릴 일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금융소비자연맹의 조남희 사무총장은 “외환위기 당시 160조원의 혈세를 투입하며 살아남은 은행이 서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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