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 경제성장률 2년래 최저치...경착륙 우려 고조 (종합)

입력 2011-10-1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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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정책 지속 여부 놓고 당국 고민 커질 듯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의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9.3%와 전분기의 9.5%를 밑도는 것으로 2년래 최저치다.

긴축정책과 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경제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출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성장세가 전망보다 더 둔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긴축정책 지속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중국 경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1%로 정부 물가목표인 4.0%를 웃도는 등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이 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긴축 고삐를 쉽사리 풀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팀 컨던 ING그룹 아시아리서치 대표는 “중국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지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면서 “다만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일부 분야는 긴축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주 “아시아 국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성장세 둔화 사이에서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하는 어려움에 처했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성장률 이외에 이날 발표한 다른 지표들은 비교적 호조를 보였다.

중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3.8%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인 13.4%와 전월의 13.5%를 웃돌았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월의 17.0% 증가에서 17.7% 증가로 개선됐다.

지난 1~9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보다 24.9% 늘어나 시장 전망인 24.8%를 소폭 웃돌았다.

중국 경제가 비록 9%의 높은 성장세는 지속했으나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면서 경착륙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UBS와 노무라홀딩스, 소시에테제너럴 등의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시장의 부진과 수출 둔화가 중국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주요 요소들이라고 지적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중국이 연착륙을 할 것이라는 전망은 미션 임파서블(달성 불가능한 임무)”라며 “오는 2013년이나 2014년에 경착륙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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