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열 전 삼성 감독이 프로야구 KIA 지휘봉을 잡게 됐다. KIA는 18일 잔여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조범현 감독과 결별하고 선 전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수석코치에는 MBC 스포츠 해설위원 이순철이 승선하게 됐다.
선 전 감독이 KIA 새 사령탑이 된 것은 그룹 차원의 결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 전 감독이 2005년부터 삼성 지휘봉을 잡는 동안 한국시리즈 우승만 두 차례 이루는 등 지도력을 인정받은 데다 타이거즈 야구의 상징적 인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 깊게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조범현 감독은 2009년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루는 등 공적을 쌓았지만 지난해 4강 진출에 실패한 데다 올해는 부상선수들이 줄이어 나오며 페넌트레이스를 3위로 마치고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무력하게 물러나고 말았다.
선 전 감독과 함께 이순철 전 LG 감독 겸 MBC 스포츠 해설위원 또한 수석코치로 내정된것으로 알려졌다.
KIA의 사령탑 교체에 따라 코칭스태프 상당수의 이동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령탑 교체 움직임에 일부 코치는 이미 다른 구단으로 갈아타기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