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공채면접 “OO만 알면 합격한다”

입력 2011-10-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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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 보다 더 어렵다는 증권사 하반기 공개채용이 서류심사를 마치고 본격 면접에 들어갔다. 최근 금융투자업계가 대형 IB(투자은행) 사업에 시동을 걸면서 채용규모는 예년에 비해 확대했지만 쟁쟁한 스펙(specification)을 보유한 지원자들이 대거 모여 서류 경쟁의 열기는 그 어느때 보다 뜨거웠다.

증권사들은 보다 우수한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심도있는 질문과 단계별 면접을 통해 전문성을 확인하고 합숙까지 실시 하면서 인성을 체크하고 있다. 그렇다면 증권사 면접관들이 말하는 합격의 비결은 무엇일까?

면접관들은 뚜렷한 목표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동양종금증권 인사 담당자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확실하게 정해야 한다”라며 “리서치, 리테일, IB 등 자신이 원하는 업무를 먼저 정하고 그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기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당함과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역시 합격 노하우다. 삼성증권 인사담당자는 “면접관의 질문에 잘못 대답한 경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며 “솔직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켜야 한다”고 전했다.

‘꼭 이 회사여야만 한다’란 의지가 면접관에게 전해졌다면 당신은 이미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

대신증권 인사 담당자는 “예전 한 지원자는 면접 전 지점을 방문해 취업에 대해 직원들에게 상담을 받고 회식까지 참석한 후 직원 명함을 수십개 가져왔었다”라며 “회사에 대한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언제나 변하지 않는 불변의 진리가 있다. 바로 유능한 인재는 창의적 사고와 우수한 인성에서 비롯된다는 점이다.

대우증권 인사 담당자는 “어린나이에 어학연수, 교환학생, 유수한 기업의 인턴경험을 가진 엘리트 코스의 지원자가 너무나 많다”며 “경험 없어도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 본인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며 매출을 신장시킨 지원자를 더욱 높이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지원자들이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 면접관들은 과도한 포장과 극심한 긴장은 탈락의 지름길이라고 귀띔했다.

신한금융투자 인사 담당자는 “자신을 능력을 확대 포장하는 기계적이고 장황한 답변은 오히려 감점 요인”이라며 “적당한 긴장은 도움이 되지만 지나친 긴장은 면접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면접관이 말하는 Tip 5]

1. 암기식 답변은 탈락 1순위, 뻔한 답은 뻔한 결과를 불러온다.

2. 과장된 포장은 언젠간 탄로난다. 솔직하게 말하라.

3. 지원사 사장도, 특화분야도 모른다면? 그 회사는 당신을 뽑을 이유가 없다.

4. “시키면 다하겠다”는 역효과, 무슨 일을 하고 싶은지 확실히 정하라

5. 과도한 긴장은 금물, 웃어라, 웃는자에게 복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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