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가 18일 주식시장에서 갈지자(之)자 행보를 보였다.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갔던 기관은 4일만에 '팔자'로 거래를 마감했다. 연기금은 9거래일째 매수에 나섰고 투신의 매도 압박은 나흘째 계속됐다.
18일 오후 3시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는 유가증권시자에서 178억원을 순매도했다. 연기금이 1549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투신권과 사모펀드의 매도 압박이 거셌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과 금융업, 운수장비, 운수창고 등에서 200억~700억원씩 매물을 쏟아냈고 서비스업과 전기전자, 통신업, 화학에서 매수했다.
종목별로는 대한통운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처분한 CJ오쇼핑(77억원)과 실리콘웍스(57억원), 다음(55억원), 셀트리온(48억원), JCE·멜파스(33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CJ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인 CJ E&M(178억원)을 대거 팔아치웠고 메디포스트(46억원), 에스에프에이(31억원), 씨젠(26억원), 네오위즈게임즈(2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