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은행인 골드만삭스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18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7~9월)에 3억9300만달러(주당 84센트)의 순손실을 봤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주당 11센트 순손실을 크게 벗어난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주식공개 이후 12년간 두 번째다. 투자자산 가치가 감소한 데다 트레이딩·자산운용 등 전 사업에서 수입이 감소한 영향이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3분기에는 불확실한 거시경제와 시장 여건으로 자산 가격이 하락했다”며 “실적은 이런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헌팅턴에셋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소렌티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은 예상했지만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나빴다”며 “투자·융자의 부문은 평상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끌지 않지만 나쁠 때는 심한 실망을 가져온다”고 말햇다.
3분기 전체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35억9000만달러로, 전기 대비는 51% 감소했다.
트레이딩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하는 한편 최대 수입원인 채권·통화·상품 트레이딩은 36% 줄었다.
투자은행 부문의 수입은 7억8100만달러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