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두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1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2’에서 ‘A1’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디스는 “경제위기를 해결할 신뢰할만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융 및 기업 부문의 높은 부채비율로 국가의 자금조달 능력이 취약해졌다”며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무디스는 “스페인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해 재정감축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가 심화할 경우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스페인의 실업률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고 성장 전망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며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
피치도 지난 7일 저성장과 지역부채 부담 등을 이유로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두 단계 깎아내렸다.